헨리 왁스먼 미 하원 에너지통상위원장은 8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더 값싼 생명공학 복제의약품을 더 신속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절차를 모색해줄 것을 촉구했다.

그는 이날 공개한 서한에서 오바마 대통령에게 자신이 추진하는 법률 개정에 앞서 행정부가 현재의 법률하에서 생물제제 복제약 이용을 확대하기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할 수 있는지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미 식품의약국(FDA)이 값싼 생물제제 복제약을 허가할 수 있는 법적 절차를 명시한 법안을 제출한 상태이며 이 법안이 올해 자신이 추진할 "최우선순위 과제 중 하나"라고 말했다.

생물제제는 화학물질 기반의 의약품보다 생산이 까다로운 인공 단백질 형태의 의약품으로 로슈사의 항암치료제 헤르셉틴과 아바스틴, 암젠사의 빈혈치료제 에포젠과 아라네스프 등 다양한 치료제가 개발돼 있다.

FDA는 2006년 노바티스사의 성장호르몬제제 옴니트로프의 복제약을 처음으로 허가했으나 당시 이것이 다른 생물제제의 전례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생물제제 복제약 허가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왁스먼 의원의 법안은 생물제제 신약 허가 후 5년간 복제약 허가를 금지하고 있으나 생명공학 신약개발 업체를 대변하는 생명공학산업기구 등은 신약 허가 후 12~15년간 복제약 허가를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리드 셜린 백악관 대변인은 이에 대해 왁스먼 의원의 법안은 오바마 대통령이 우선순위로 삼고 있는 의료비 절감 정책과 일치한다며 이 문제에 대해 그와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워싱턴 로이터=연합뉴스) scitec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