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장기 집권자인 오마르 봉고 가봉 대통령(73)이 별세했다고 프랑스 언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랑스 주간지 르 푸앵은 이날 웹사이트에 게시한 기사를 통해 스페인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 오던 봉고 대통령이 사망했다고 보도한 것으로 외신들이 전했다. 그러나 가봉 정부는 봉고 대통령의 사망 보도를 즉각 부인하고 나섰다.

봉고 대통령은 31세 때인 1967년 11월 부통령 재직 중 당시 대통령이 갑자기 사망하면서 42년에 걸친 장기 집권의 길에 들어섰다. 그는 한국과도 인연이 깊어 1975년 1984년 1999년 2007년 등 모두 4차례에 걸쳐 방한했다.

봉고 대통령은 지난달 초 스스로 국가 수반으로서의 직무수행을 일시 중단한 뒤 유럽 여행길에 올랐으며,21일 병원 입원 사실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위중설이 나돌았다. 일각에서는 봉고 대통령이 암에 걸렸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으나 가봉 정부는 봉고 대통령이 건강 검진차 입원한 것일 뿐이라고 밝혔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