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공군, 여객기 잔해 추정 파편 사진 공개
佛, 핵잠수함 투입 블랙박스 수색


실종된 에어프랑스 AF447편 여객기 탑승객 시신 및 잔해 수색작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브라질 공군은 7일 오전 시신 3구를 추가로 발견했다고 발표한데 이어 오후에는 프랑스 헬기가 시신 1구를 추가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1일부터 일주일째 계속된 수색작업을 통해 발견된 시신은 전날의 2구를 합쳐 모두 6구로 늘었다.

그러나 프랑스 해군이 발견한 시신은 그동안의 시신 발견 지점에서 떨어진 브라질 해안 근처라는 점에서 실종 여객기 탑승객이 아닐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발견된 시신은 일단 페르난도 데 노롱야 섬으로 옮겨진 뒤 브라질 북동부 페르남부코 주 헤시페 시로 운반돼 법의학연구소(IML)의 검시 과정을 거칠 예정이라고 브라질 공군 관계자는 말했다.

브라질과 프랑스 군 당국은 조종사들이 인근 해역에서 다른 시신과 잔해들을 발견했다고 보고함에 따라 해당 지역에 함정들을 급파했다고 밝혔다.

시신 발견 현장에서는 실종 여객기의 잔해로 보이는 물체들도 다수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브라질 공군은 실종 여객기 추락 지점으로 판단되는 대서양 해역에서 수백개의 잔해들이 발견됐다면서 "현재 잔해들을 수거하고 있다"고 말했다.

잔해는 기내 승객 의자와 산소 마스크, LCD TV 화면, 여객기 날개 등 부서진 기체 등이라고 공군 관계자들은 전했다.

브라질 공군은 또 이날 실종 여객기 잔해로 보이는 파편의 사진들을 처음으로 공개하면서 "시신은 물론 잔해 추정 물체들이 AF447편 여객기 것이라는 점은 틀림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공개된 파편 사진에는 'AF447'이라는 글자는 보이지 않았으나 '에어프랑스' 마크가 선명하게 남아있어 실종 여객기 잔해일 것이라는 추정을 가능케 했다.

브라질 연방경찰은 앞으로 시신 발견 및 수습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탑승자 가족들의 사진과 타액 및 머리카락, 혈액 등을 확보해 신원확인 작업에 대비하고 있다.

한편 프랑스 정부는 실종 여객기의 블랙박스를 찾기 위해 핵잠수함을 투입하기로 했으며, 핵잠수함은 오는 10일께 여객기가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서양 해역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객기 실종 원인을 놓고 온갖 추측이 난무하고 있는 가운데 프랑스 정부는 사고 원인을 밝혀줄 결정적인 단서가 담긴 것으로 보이는 블랙박스 수거에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블랙박스가 사고 후 한 달 가량 무선 신호를 보내는 만큼 이 기간 내에 찾지 못하면 회수가 불가능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