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미국 중국 일본 등 3개국 고위관리들이 내달 워싱턴에서 처음으로 정책대화를 가질 예정이라고 일본 교도통신이 6일 보도했다.

중국 환구시보와 동방조보 등은 이 소식을 전하면서 3개국 대화가 국제질서의 변화를 상징하고 있다며 이번 대화가 향후 중요한 동북아 정세를 협의할 시스템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현재 중국은 미국 및 일본과 각각 고위급 대화를 갖고 있으며,일본과 미국도 고위급 대화채널을 운영중이지만 3개국이 공동 대화채널을 가동하는 것은 처음이다.

동북아 정세 논의에 한국이 빠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미국 중국 일본 3개국은 전세계 GDP(국내총생산)의 40%를 차지한다.

교도통신은 내달 회의에 미국 국무부의 정책계획처장,중국 외교부의 국장급 관료,일본 외무성 종합외교정책국장이 참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이들이 논의할 의제는 지역안보 등 아시아 정세를 비롯해 세계 기후변화협약 등이 될 것이라고 중국 언론들이 전했다.이는 기존의 미일 동맹의 성격을 변화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교도통신은 분석했다.3개국 대화체제는 일본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달초 베이징을 찾은 일본의 전직 고위관리들과 정치학자들은 미국 중국 일본 등 3개국 대화체제를 만들면 새로운 아시아·태평양 관계를 구축,모두가 윈윈할 수 있을 것이라며 3자협의 체제를 제안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