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 4분간 교신내용에 포함

실종된 에어프랑스 소속 AF447 여객기가 방향타 고장으로 인해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브라질 일간 폴랴 데 상파울루가 6일 보도했다.

신문은 여객기가 실종되기 직전에 4분간 보내온 24개 자동 무선 메시지의 초반에 이 같은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모든 항공기의 후방부에는 '수평 안정판'(horizontal stabilizer)과 '수직 안정판'(vertical stabilizer)이 있으며, 수평 안정판에는 '승강타'(elevator), 수직 안정판에는 '방향타'(rudder)가 부착돼 있다.

승강타는 조종사가 조종간을 전후로 움직이면서 항공기를 상승ㆍ하강시키는 장치이며, 방향타는 조종사가 페달을 좌우로 움직이면서 항공기 방향을 전환하는 장치이다.

신문은 항공기 운항의 핵심장치 가운데 하나인 방향타가 강풍으로 인해 고장나면서 여객기가 방향을 잃고 추락하는 참사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신문은 이와 함께 기내 컴퓨터 및 전기 시스템도 함께 고장을 일으켰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프랑스 사고조사단은 이날 중 기자회견을 갖고 1차 조사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브라질 공군과 해군은 이날 북동부 대서양의 6천㎢ 넓이 해역에서 6일째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잔해 및 실종자를 발견하지는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브라질 공군 영공통제국의 하몬 보르제스 카르도조 준장은 전날 "수색작업을 계속하고 있으나 생존자가 있을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브라질 공군은 그러나 북동부 페르남부코 주 헤시페 시에 의료진을 대기시킨 채 생존자 또는 시신 발견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