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5일 중동순방과 독일 방문을 마치고 프랑스 파리에 도착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저녁(파리 현지시각)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 원 편으로 파리의 오를리 공항에 도착, 베르나르 쿠슈네르 프랑스 외교장관의 영접을 받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이튿날 프랑스 북부 콜빌쉬르메르에 소재한 미군 묘역에서 열리는 노르망디 상륙작전 65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고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오바마 대통령의 파리 방문에 앞서 부인 미셸 여사는 말리아(10), 사샤(7) 등 두 딸과 함께 별도로 파리에 도착해 에펠탑을 깜짝 방문했다.

미셸 여사와 두 딸이 에펠탑을 방문하는 시간에 오바마 대통령이 뒤늦게 합류했는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미셸 여사는 에펠탑에서 환호하는 관광객들에게 손을 흔들며 답례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당초 프랑스 언론들이 추정한 대로 오바마 가족이 에펠탑 꼭대기에 있는 쥘 베른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한편, 미셸 여사와 두 딸이 에펠탑을 방문하는 시간에 파리 전역에는 경찰이 곳곳에 배치돼 삼엄한 경계가 펼쳐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가족들과 함께 파리에 있는 미대사관저에서 밤을 보낸 뒤 이튿날 노르망디 행사장으로 출발할 예정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군 묘역에서 진행되는 노르망디 상륙작전 65주년 기념식에서 2천명의 미국인을 포함해 모두 9천여명의 내방객들에게 연설할 예정이다.

사르코지 대통령과 공동 주관하는 이날 행사에는 영국의 찰스 왕세자와 고든 브라운 총리, 캐나다의 스티븐 하퍼 총리 등도 참석한다.

(파리연합뉴스) 이명조 특파원 mingjo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