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북부의 아마존 정글지역에 있는 한 교도소에서 30일 최소 44명의 죄수들이 흉기로 교도관들을 위협하고 탈옥했다.

페루 정부는 성명을 통해 수도 리마에서 북쪽으로 900km쯤 떨어져 있는 아마존 지역의 산 움베르토 데 바과 그란데 교도소에서 이날 새벽 6시 죄수들이 흉기로 교도관 2명을 제압한 후 AK47 자동소총을 탈취, 정문을 통해 도주했다고 설명했다.

정부 당국은 탈옥한 죄수들을 붙잡기 위해 현지에 관계자들을 파견하는 한편 정글에 거주하는 원주민들에게 차량통행을 통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현지 산 움베르토 데 바과 그란데 교도소는 정원이 60명이지만 200명 이상이 수용되어 있었으며 교도관은 11명이었다고 페루 언론은 전하고 있다.

한편 30일 리마에서 북쪽으로 550km쯤 떨어진 산악지역에서 만원버스가 도로에서 계곡으로 100m 추락하면서 23명이 사망하고 18명이 부상했다고 페루 언론이 보도했다.

이에 앞서 현지 라 리베르타드 주(州)의 카를로스 세비야 지사는 사고 버스 탑승객 숫자는 확인하지 않은 채 사망자가 21명이라고 발표했다.

페루에서는 험준한 안데스 산맥을 따라 건설된 도로가 협소한 노폭 등으로 매우 열악해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는데 지난 2008년 한해 동안 도시 외 지역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875명이 사망하고 5천307명이 사망한 것으로 경찰은 집계하고 있다.

(리마 AFP=연합뉴스) rj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