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비스 프레슬리가 생전에 사용한 약품통과 메릴린 먼로가 남긴 주류 구매 영수증, 의복 등이 내달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경매에 부쳐진다.

경매에 나올 프레슬리의 유품은 1970년부터 사망에 이르기까지 그의 주치의였던 조지 니코풀로스 박사가 소장해온 코 세척기, 총기 및 보석류, 사망 하루 전 처방된 약이 든 네 병의 약품통 등이라고 영국 일간 인디펜턴트 인터넷판이 28일 보도했다.

올해로 81세를 맞은 니코풀로스 박사는 "(경매에 나온 물건들은) `엘비스'의 생전 취향을 알 수 있는 소장품들"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니코풀로스 박사의 경매 출품은 유가족의 가시돋친 비난을 샀다.

1967년부터 1973년까지 프레슬리의 아내였던 프리실라 프레슬리는 "소장품을 내놓은 니코풀로스의 행동은 자신을 믿었던 프레슬리의 믿음을 저버리고 그의 사생활을 침해한 행위"라고 비난했다.

한편 경매에 나온 먼로의 유품은 그녀가 살았던 자택의 벽돌 2장, 주류 구매 영수증, 우산, 화장복 등이다.

먼로가 약물 과다 복용으로 사망하기 직전 입었으리라 추정되는 화장복은 6천달러(약 770만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서울연합뉴스) 김중배 기자 jb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