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접하고 충격에 빠졌던 미국의 교민사회는 서거 이틀째를 맞아 숙연한 분위기 속에 노 전 통령 추모 준비에 나섰다.

뉴욕과 뉴저지 등 미국 주요 지역의 교포사회를 대표하는 한인단체들은 노 전 대통령의 장례 형식과 절차에 대한 정부의 방침이 정해지길 기다리며 현지 공관과 추모 절차를 협의하고 있다.

뉴욕한인회는 23일(현지시간) 조의를 표하는 성명을 통해 "50만 동포 한인들을 대표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진심으로 애도한다"며 "노 전 대통령의 가족분들에게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올린다"고 밝혔다.

이어 "커다란 충격에 휩싸여 있는 한국 국민도 슬기롭게 이 위기를 극복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밝히고 이번 슬픔에 흔들림없이 일치단결해 한인사회 발전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뉴욕한인회는 노 전 대통령의 장례 형식 등에 대한 정부의 방침이 정해지는 대로 뉴욕총영사관과 협의해 분향소 설치 등 추모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하용화 뉴욕한인회장은 "교민들로부터 노 전 대통령 추모에 관한 문의가 많이 오고 있으나 아직 정부의 방침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여서 뉴욕총영사관과 협의를 해 보조를 맞추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인회와는 별도로 뉴욕지역 노사모 회원 등은 자체적으로 분향소를 설치하고 노 전 대통령 추모에 나서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연합뉴스) 김현준 특파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