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에서 폭탄테러를 기도하다가 미 연방수사국(FBI)에 체포된 4명의 용의자가 미국에 대한 지하드(성전)를 계획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FBI는 뉴욕의 유대교 예배당(시나고그) 2곳에 대한 폭탄테러와 군용기 격추를 모의한 4명의 남자를 20일 체포했다.

이들은 FBI가 1년 전부터 추적한 테러 용의자로, FBI는 이들의 음모를 파악하고 가짜 폭발물을 제공해 이들이 이 가짜 폭발물을 뉴욕의 리버데일 유대교회당과 인근의 리버데일 유대인센터에서 차량에 설치한 직후 검거했다.

레이몬드 켈리 뉴욕시 경찰국장은 21일 기자회견에서 이들이 지하드를 수행하기를 원했다고 진술했다면서 유대인을 공격하려 했음을 설명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테러 용의자인 제임스 크로미티(55) 등 4명은 대량파괴무기를 미국에서 사용하려 하고 대공 미사일을 취득해 사용하려고 모의한 혐의가 적용됐다.

또 이들은 플라스틱 폭탄이 설치된 차량으로 유대교 예배당을 폭파하고 뉴욕시에서 110km 가량 떨어진 공군기지에서 스팅어 지대공 미사일로 비행기를 격추시키려 모의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을 추적해온 FBI 등은 용의자들에 대한 정보제공자를 통해 이들에게 작동하지 않는 미사일과 폭약을 제공했고, 이들은 이를 모른채 범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에릭 슈나이더 검사는 이들이 가장 훌륭한 목표물인 세계무역센터가 이미 테러를 당해 없어졌다는 것에 낙담했고 유대인을 살해하려 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감옥에서 서로 알게된 것으로 보이며 3명은 미국 국적이고 1명은 아이티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연합뉴스) 김현준 특파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