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가 맨해튼에서 가장 교통량이 많은 지역인 헤럴드스퀘어와 타임스퀘어의 차량통행을 이번 주말부터 전면 금지할 예정이다.

맨해튼의 교통혼잡을 줄이기 위한 시범 계획의 일환으로 시행하는 이번 조치로 '미드타운(맨해튼 중심가)을 위한 청신호'로 명명된 계획이 시작되는 24일 밤부터 차량들은 7애비뉴로 우회해야 한다고 시 교통국이 19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브로드웨이 42~47번가와 33~35번가의 차량 통행을 줄이는 데 있다.

차량 통행금지와 관련해 트럭들은 브로드웨이에서 현재 운행금지를 하고 있기 때문에 영향을 받지 않으며 버스는 다른 길로 우회해야 하고 택시와 승용차는 승객과 탑승자들을 브로드웨이 대신에 동-서로 달리는 길옆 모퉁이에 하차시켜야 한다.

시 관계자는 이 계획으로 인해 근처 교통량이 줄어들고 지역 상점들과 식당들의 영업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뉴욕주민들과 관광객들을 위한 새로운 공간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시범 계획을 통해 타임스퀘어를 지나는 7 애비뉴는 4차선으로 확장돼 차량 흐름 속도가 17% 정도 향상되고, 6번가 북쪽으로 가는 차량은 헤럴드스퀘어를 지나는데 37% 가량 더 빨리 이동할 수 있을 것으로 교통국은 기대하고 있다.

또한 이 계획에는 타임스퀘어와 헤럴드스퀘어를 포함해 브로드웨이를 따라 6천38㎡ 규모의 3개의 보행자 전용 산책로와 앉을 장소를 조성하는 것도 포함돼 있다.

2주 전에 시작된 이 공사는 3개월 정도가 걸린다고 교통국은 밝혔다.

한편 시당국은 6월 7일 타임스퀘어에서 토니 상 행사를 TV와 라디오로 중계방송 하는 등 새로 만들어진 지역에서 여러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뉴욕 블룸버그=연합뉴스) jo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