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시(市) 보건국은 감기 증세로 숨진 유아의 바이러스 A[H1A1](신종플루) 감염 여부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고 19일 밝혔다.

현지 언론들은 전날 오후 퀸스의 엘름허스트 병원에서 16개월 된 유아가 사망했으며, 병원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이 유아가 처음 병원에 실려왔을 때 고열에 시달리고 있었다고 전했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유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하고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유아가 신종플루에 의해 사망했는지 아직 알 수 없다"며 "결과가 이르면 오늘 오후나 내일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제시카 스카페로티 보건국 대변인 역시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라는 사실을 확인했지만 더 이상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뉴욕에서 신종플루 감염에 의한 사망자는 18일 오전 플러싱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숨진 미첼 위너 홀리시 IS 238 중학교 교감이 처음이었으며, 미 전역에서는 지금까지 6명이 이 병으로 사망했다.

이날 오전 뉴욕에서는 퀸스 소재 약 15개 학교를 포함, 모두 26개교에 휴교령을 내렸다.

블룸버그 시장은 4건의 감염사례가 확인된 라이커스 아일랜드 소재 단기 소년원에 대해서도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매우 신중하게 사태를 주시하고 있으며 수감자들이 밖으로 나갈 수 없기 때문에 통제가 비교적 쉬운 편"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주리주(州)에서도 최근 멕시코로 여행을 갔다 온 것으로 알려진 44세 미국인 남성이 숨져 8번째 신종플루 사망자일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세인트 루이스 포스트-디스페치 신문은 이 남성이 지난 9일 병원에 입원하기 전까지 건강하고 활동적이었던 점을 언급하며 "그가 사망과 관련 있는 복합적인 병이나 증세를 겪고 있진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현지 KSDK TV는 신종플루가 사인인지를 밝히기 위해 부검이 실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뉴욕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kn020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