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대출금을 갚지 못해 집을 잃는 사람이 급증하고 있다.

영국 모기지대부자협회(CML)가 17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 1.4분기 담보물에 대해 회수조치를 내린 건수는 1만2천800건으로 지난해 4.4분기의 1만400건에 비해 23%나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8천500건에 비해서는 50% 급증한 것이다.

협회 측은 담보물 회수조치가 올해 모두 7만5천건으로 지난해의 4만건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대출금을 2.5% 이상 연체한 주택도 전 분기 18만2천600곳보다 12% 늘어난 20만5천300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2만7천건보다는 62% 증가한 것이다.

영국 정부는 대출금을 갚지 못하는 사람들이 집을 차압당하지 않도록 대출금 이자 상환을 최고 2년까지 연장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집없는 사람들을 위한 자선단체를 운영하는 샘 영거는 더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집 소유자들을 도우려는 움직임이 있기는 하지만 어떤 은행들은 소유자들이 집을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런던연합뉴스) 이성한 특파원 ofcours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