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에서 의회 사상 최초의 여성 의원이 선출됐다.

알자지라, AFP통신 등 외신은 16일(현지시간) "쿠웨이트 선관위는 총선 개표 결과, 4명의 여성후보가 당선됐다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쿠웨이트의 이번 총선은 5개 지역구에서 10명씩 총 50명의 의원을 뽑았다. 후보 210명 가운데 여성 후보는 16명으로, 이 중 쿠웨이트 첫 여성 장관 출신인 마수마 알-무바라크를 비롯해 아실 알-아와디, 로라 다시티, 살와 알-자사르가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미국에서 유학한 아실 알-아와디는 AFP와의 인터뷰에서 "이것은 쿠웨이트 여성과 민주주의의 승리이며 중대한 도약"이라고 말했다.

쿠웨이트 여성에게는 참정권과 피선거권이 지난 2005년부터 부여됐다. 이후 2006년과 2008년 두 차례의 총선에 총 54명의 여성 후보가 도전했지만 모두 낙선했다.

쿠웨이트 의원의 임기는 4년이지만, 의회와 정부 간 갈등으로 내각 총사퇴와 의회해산이 반복돼 최근 3년 동안 총선이 3차례 치러졌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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