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자동차 경매소 중 하나인 다나 메컴의 자동차 춘계 경매시장에서 '세기의 명차'들이 최저낙찰가에 이르지 못해 줄줄이 유찰되는 '굴욕'을 겪었다.

인터넷 자동차 전문지 오토블로그는 16일(현지시간) "1965년형 쉘비 데이토나 쿠페를 비롯한 유명 클래식카들이 한 건도 낙찰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5일 이 경매시장에 출품된 쉘비의 1965년형 데이토나 쿠페 1대는 전 세계에서 단 6대만이 생산된 희귀차량이다. 특히 이번 경매에 나선 차량은 국제자동차연맹(FIA)배 월드챔피언십에 출전했던 모델이다. 경매 주최 측은 낙찰가가 1000만 달러 이상에 달하는 것은 물론,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던 1966년형 포드 GT40(230만 불)의 기록을 너끈히 갈아치울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이날 이 차량의 최고 응찰가는 최저낙찰가에도 못 미치는 680만 달러에 그쳤다. 오토블로그는 "경매 주최자인 다나 메컴은 '이번 주말 안으로 주인이 나타날 것'이라며 낙찰을 확신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결국 유찰됐다"고 전했다.

그 외에도 이날 경매에 출품된 1964년형 코브라 289 컴페티션, 1963년 코브라 289, 1966년 코브라 427 S/C 등 유명 클래식카도 결국 주인을 찾지 못했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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