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연정 차기정부 구성 가능성 높아

인도 총선 개표 결과 초반 압도적 우세를 보이는 집권 국민회의당이 일찌감치 총선 승리를 선언했다.

카필 시발 국민회의당 대변인은 16일 CNN-IBN과 인터뷰에서 "우리의 연정 동반자들과 함께 안정적인 과반 의석을 확보할 것"이라며 "국민은 우리에게 정부 구성 권한을 위임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8시(현지시각) 시작된 선관위의 개표 결과 국민회의당이 주도하는 통일진보연합(UPA)이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다.

전체 543개 선거구 가운데 520개의 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UPA는 230개 선거구에서 앞서가고 있다.

반면 출구조사에서 UPA와 막상막하의 대결을 펼칠 것으로 예상했던 제1야당인 인도국민당(BJP) 주도의 전국민주연합(NDA)는 161개 선거구에서만 우세다.

인도공산당(CPM)을 비롯한 좌파정당연합이 주도하는 '제3전선'은 78곳에서 우세한 흐름이다.

정당별로는 국민회의당이 175개 선거구, BJP가 120개 선거구, 우타르 프라데시주 지역 정당인 SP가 27개 선거구, 좌파정당연합은 25개 선거구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따라 지난 5년간 인도를 통치해온 국민회의당 주도의 UPA가 재집권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 뿐만 아니라 국민회의당은 지난 5년간 개혁 작업에 번번이 발목을 잡아온 좌파 정당의 도움 없이 정부를 구성할 가능성도 높아, 인도 정부의 개혁 작업이 한층 더 속도를 낼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지 뉴스전문 채널인 NDTV는 초반 개표결과를 토대로 UPA가 242∼250석의 의석을 확보, 차기 정부 구성의 우선권을 갖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반면 NDA는 155∼165석을 차지할 것으로 방송은 전망했다.

(뉴델리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