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국 부동산시장의 최대 관심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는 광저우시(廣州市)의 시민 대다수는 아직도 집값이 비싸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식시보(信息時報)는 최근 써우팡왕(搜房網)과 공동으로 중국 광저우 시민 1만3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광저우시의 주택가격에 대해 92%의 시민은 아직 비싸다고 대답했으며 6%만에 적정하다고 평가했다고 16일 밝혔다.

앞으로 주택가격에 대해서는 68%의 시민이 다시 하락한다고 말했고 11.2%는 `현재 주택가 유지', 7%는 `주택가격 상승'을 각각 전망, 아직 관망세가 짙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을 구매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50%의 시민이 올해 주택 구매를 생각해 볼 것이라고 말했으나 40% 시민은 전혀 구매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특히 5~6월에 주택을 구매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시민은 5% 가량에 불과했다.

최근 주택가격에 관심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70%의 시민이 시간이 나면 알아보겠다고 대답했고 30%는 주말에 문의해볼 생각이라고 말해 주택가격에 대한 관심도 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구입가능한 주택가격에 대해 80%의 시민들은 1㎡당 8천위안 이하를 선택했고 2% 가량은 1㎡당 1만5천위안을 희망했다.

조사에 참여한 정(丁)모씨는 "춘절 이후 중국에서 광저우의 주택시장이 주목을 받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볼 때 싸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면서 "주택개발업자들이 집값을 계속 올린다면 집을 살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써우팡왕은 올해 들어 광저우시 주택거래량이 늘고 주택가격도 상승하고 있지만 시민들의 관망심리가 강해 상승추세를 지속할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상하이연합뉴스) 김대호 특파원 dae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