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검색 엔진 구글이 지난 14일(현지 시간) 시스템의 갑작스런 고장 사태로 이메일 기능이 마비되거나 지연되는 소동을 빚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 등에 따르면 구글의 이메일 등 시스템은 2시간 가까이 마비되는 현상을 보였으며 구글 이메일을 이용해 온 고객들의 불만과 민원이 쇄도했다.

구글 이메일 등 온라인 시스템은 올해 들어 2차례 큰 고장을 일으켜 고객들의 불만을 샀고 일부 고객들은 지메일 등에만 너무 의존해 온 데 문제가 있다며 이용 대상 온라인 시스템을 전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크로니클은 전했다.

구글은 14일 오전 7시 48분께 시스템 에러 현상이 발생, 이메일 등 소통 과정에서 혼란을 빚었으며 전세계적으로 14% 가량의 고객들이 온라인 서비스 지연 또는 마비 등을 겪었다고 말했다.

구글 부사장 우어스 호엘즐은 "항공기가 고장으로 다른 비행장으로 이동하거나 착륙을 앞두고 대기하는 상태에 비유할 수 있는 시스템 이상 현상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구글은 미국 검색 시장의 점유율이 63.7%에 이르는 독보적인 검색 서비스 기관으로 많은 기업들이 이메일 시스템 또는 정보 저장소로 이용하고 있다.

이날 블로그와 단문 메시지 송수신 서비스인 트위터 등에는 하루종일 구글의 시스템 고장 사태를 놓고 불만과 한탄의 목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일부 블로거들은 "구글이 다운됐다, 세상이 멈춰 버렸다.

두렵다"고 말했고 다른 블로거들은 "구글이 사고를 쳤다.

인터넷의 재앙이 뒤따를 것"이라고 우려했다.

실리콘밸리 일부 기업들은 "구글 시스템에 많은 정보와 자료를 저장해 놓고 있는데 구글 시스템에 접속이 되지 않아 업무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이런 사태가 계속된다면 구글이 아닌 다른 업체를 찾아야 되겠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성용 특파원 k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