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중국의 상하이 선전 샤먼 등이 차기 경제허브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중국 국무원은 15일 선전시가 추진중인 선전특구 구역 5배 확대 및 홍콩과의 경제협력 강화방안을 승인했다.선전시는 홍콩과의 긴밀한 경제협력을 통해 금융,무역,물류의 허브도시로 발전한다는 계획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조만간 선전특구의 세금규정이 바뀌는 등 과거와는 다른 획기적인 특구운용안이 발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이 신문은 중국 정부가 특구지역에 보다 많은 행정자율권를 주기로 확정한 만큼 홍콩과의 경제통합을 위한 새로운 조치들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했다.홍콩은 상하이에 금융도시의 지위를 빼앗길 위험에 있고,선전은 최고 물류항구로서의 위치를 위협받고 있다.

중국 정부는 이와 함께 푸젠성 샤먼에 세우기로 한 대만경제특구의 범위를 대폭 확대키로 했다.대만과의 경제통합을 고려한 장기적인 포석으로 특구를 만들기로 하고 기존 특구와는 다른 개념의 경제발전기지로 육성키로 했다.한 관계자는 “대만과의 경제협력을 통해 중국 경제발전의 중심기지로 만든다는 방침아래 행정 세제 등에서 기존 특구와는 차별적인 지위를 부여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또 상하이를 글로벌 물류와 금융중심지로 발전시키기로 하고 최근 지원안을 발표했다.상하이시는 최근 외국법인의 상하이증시 상장을 허용키로 했으며 장외시장 설립을 추진하는 등 금융시장 육성에 본격 착수했다.또 중국 내륙과 상하이 양산항을 연결하는 물류시스템을 완비,글로벌 물류의 중심기지로 발전한다는 방침이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