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내무부는 13일 경찰에 대한 좋지 않은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동성연애자와 혼외정사자들이 경찰이 되는 것을 영구히 금지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조치는 메르세데스 카바니야스 내무장관(여)의 의견이 적극 반영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페루 언론은 카바니야스 장관을 강력한 보수주의자로 명성이 높은 마거릿 대처 영국 총리에 비유하고 페루판 대처라고 부르고 있다.

내무부는 이와 함께 경찰이 뇌물을 받거나 각종 파업, 시위 등을 조직하고 참석하는 행위에 대해 해고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국민들 사이에 경찰에 대한 나쁜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내무부가 내놓은 이 같은 처방들에 대해 일부에서는 위헌 소지가 있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게 제기되고 있다.

페루에서는 남성우월 주의가 대세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아직 게이 경찰은 사실상 거의 없으나 최근 들어 게이단체들이 권익을 주장하는 등 새로운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리마 AFP=연합뉴스) rj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