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 A[H1N1](신종플루)가 벨기에에도 상륙했다.

13일 RTL 등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벨기에 보건당국은 이날 성명을 통해 최근 미국을 여행한, 겐트 출신의 28세 남성이 독감 증세를 보여 검사를 한 결과 신종플루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벨기에에서 신종플루 감염자가 확인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 남성은 지난달 27일 미국으로 건너가 뉴욕과 시카고를 방문하고 지난 11일 귀국한 직후 독감 증세를 보여 바로 병원을 찾았다.

이 남성은 진찰을 받고 검사를 위해 채혈한 뒤 귀가,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집에 머물렀으나 신종플루 양성 반응이 확인되고 나서는 병원에 입원했다.

로레트 옹켈링스 보건장관은 "줄곧 강조했던 대로 벨기에는 이 상황에 대처할 태세가 잘 갖춰져 있으므로 과도하게 걱정하고 공황에 빠질 필요가 없다"라고 국민을 안심시켰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가 집계(벨기에 미포함)한 바에 따르면 13일 현재 전 세계 33개국에서 5천728명이 신종플루 감염자로 확인됐으며 사망자는 모두 61명이다.

(브뤼셀연합뉴스) 김영묵 특파원 econ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