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모터스(GM)가 발표한 중국에서 생산되는 자동차의 미국 역수입 계획이 노·사간 갈등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AP통신은 14일 “자동차 노조가 GM의 미국 내 공장 폐쇄 계획 발표를 기다리고 있는 현 상황에서 발표한 GM의 중국산 자동차 역수입 계획이 분쟁을 일으킬 것”이라고 보도했다.

AP는 "GM이 미 정부에게 지고 있는 채무 154억 달러는 오바마 행정부가 GM 일자리 9만여 개를 유지하기 위해 지원한 것"이라고 말했다. 전미자동차노조(UAW)는 “GM이 중국, 멕시코, 한국, 일본에서 생산되는 차량의 수출을 향후 5년 간 2배로 늘릴 계획”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GM은 “비록 역수입을 하게 되더라도 미국산 차량이 전체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67%로 현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GM은 다만 “캐나다에서의 생산량을 줄이고 멕시코 등 외국에서의 생산량을 늘릴 수 있어 2014년까지 자동차의 원산지 비율은 변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3일 중국 상하이증권뉴스 등 외신은 “GM이 중국 내 합작회사를 통해 생산된 자동차를 미국 자동차시장에 수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2011년에는 1만8000대, 2014년까지는 연 5만 대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고 보도한 바 있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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