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주둔 미군 5명이 11일 군 기지 내에서 동료 병사의 총격으로 숨졌다.

이라크 주둔 미군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한국시간 오후 8시) 바그다드공항 인근에 있는 미군기지 `캠프 리버티'에서 한 병사의 총격으로 미군 5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고 AP, AFP통신 등 주요 외신이 전했다.

총기를 난사한 병사는 곧바로 검거돼 현재 군 수감시설에 구금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이언 휘트먼 미 국방부 대변인은 "매우 비극적인 사건"이라며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이라크에서 미군이 동료를 공격한 사례는 그리 많지 않다.

가장 최근 사례로는 지난해 9월 병장 계급의 병사 1명이 자신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하사, 병장 등 모두 2명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한 사건이 있다.

지난달에는 모술에서 자살폭탄공격을 받고 미군 5명이 숨진 것을 포함, 한달간 이라크에서 모두 13명의 미군이 숨졌다.

(두바이연합뉴스) 강종구 특파원 iny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