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중부에 위치한 차드가 다시 내전에 휩싸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

차드 정부는 5일 인접국인 수단에 근거지를 둔 반군이 차량 수백대에 나눠탄 채 동부 국경지대로 진입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마하마트 히세네 공보장관은 반군이 4일부터 이동하기 시작해 자국 영토 내부 100㎞ 지점까지 진입했으며 국경도시 고즈 베이다로 다가오고 있다고 밝혔다.

히세네 장관은 "우리는 반군이 수단을 떠난 직후부터 이동경로를 추적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현재로서는 정부군과의 충돌이 일어나지는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고즈 베이다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AFP통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도시는 평온하다"면서 "교전도 없고 아무런 문제도 없다"고 말했다.

히세네 장관은 이날 수단이 과거의 반목에서 벗어나 화해하기로 한 양국이 합의한 지 이틀 만에 자국에 대한 군사 공격에 나섰다고 비난했으나 수단 정부는 "차드 영토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은 차드 정부와 반군 사이의 문제로, 수단은 이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반박했다.

차드와 수단은 지난 3일 카타르의 중재로 도하에서 적대행위를 중단하고 양국 지도자 간 정상회의를 개최키로 합의했다.

이드리스 데비 대통령이 이끄는 차드 정부는 지난해 2월 반군이 수도 은자메나를 일시 장악하면서 한 때 전복 위기에 놓였었다.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권정상 특파원 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