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A[H1N1]'(신종 플루) 발생으로 멕시코에 진출한 150여개 국내 기업의 80% 가량이 주재원 가족을 철수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코트라의 멕시코 시티 코리아비즈니스 센터에 따르면 150여개 멕시코 현지 진출 기업 중 약 80%인 120여개 기업이 주재원 가족의 철수를 완료한 것으로 파악됐다.

철수를 완료한 기업은 포스코(멕시코시티 사무소, Puebla시 공장, San Luis Potosi시 공장, Tampico시 공장 등 4곳)와 대우인터내셔널, 대우일렉트로닉스,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전자 판매법인, 삼성전자 가전생산법인, 신한은행, 팬택, 효성, 이수화학, 조이캡스(모자) 등이다.

삼성그룹은 그룹차원에서 WHO(세계보건기구) 5단계 경보령이 내려짐과 동시에 위기관리매뉴얼에 따라 전 주재원 가족에 대해 철수를 지시한 바 있다.

금호타이어도 주재원 가족의 철수를 고려하고 있다. 일부 한국기업들은 자녀의 학교 교육 문제로 철수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멕시코 국경지역에 공장이 있는 LG전자 생산법인 2곳(Mexicali시의 LCD, Reynosa시의 PDP 및 LCD)과 삼성전자 LCD생산법인(Tijuana시)은 거주지가 미국이어서 가족이 한국으로 철수하지 않았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