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바이러스 배양 빠른 덕분"

신종 인플루엔자(신종플루)인 `인플루엔자 A(H1N1)' 첫 추정환자인 51세 여성의 감염 여부가 2일 최종 확인된다.

이는 당초 질병관리본부가 밝혔던 확진 일자보다 열흘 가량 단축된 것이다.

본부는 지난 28일 첫 추정환자가 발견됐다고 발표하면서 "이르면 2주 내로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한 바 있다.

바이러스 배양법으로 검사하면 통상 2주 가량이 걸린다는 설명이었다.

이처럼 확진 쇼요 기간이 크게 단축될 수 있었던 이유는 바이러스 배양이 예상을 훨씬 뛰어넘을 만큼 빨랐기 때문이다.

이종구 질병관리본부장은 1일 브리핑에서 "바이러스 배양을 해보니 예상보다 잘 자라서 이미 유전자 분석을 진행중"이라며 "전체 분석은 하루 정도 걸리는데 미국 CDC의 유전자 배열과 비교해 내일 정도 결과를 밝힐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혹시 미숙한 측면이 있지 않을까 해서 2주 정도 기간을 잡았으나 의외로 빨리 세포 배양을 통해 결정이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50대 여성 추정환자가 신종플루 바이러스 양성 반응을 보여 `확진 환자(감염이 확인된 환자)'로 분류되면 신종플루의 국내 유입이 확인되는 동시에 2차 감염 가능성이 매우 유력해진다.

만일 50대 여성과 함께 사는 40대 여성 추정환자까지 `확진 환자' 판정을 받으면 2차 감염이 일어났음이 최종 확인된다.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lesl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