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미국 대학에 가려면 개인 홈페이지나 블로그에도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

미국 기업들에 이어 대학들이 신입생 선발과정에서 지원자들이 페이스북이나 마이스페이스 등 네트워크 사이트에 올려놓은 내용을 점검하기 때문이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LAT)는 29일 미국 대학입학상담협회(NACAC)의 보고서를 인용, 미국 대학의 약 25%가 신입생 선발 심사과정에서 네트워크 사이트나 인터넷 검색엔진을 통해 지원자의 생각과 성향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보고서는 이같은 관행을 인정한 대학을 구체적으로 거명하지 않았고 지원자가 인터넷에 게재한 내용 때문에 장학금 지급이나 입학 허용이 취소된 사례가 얼마나 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데이비드 호킨스 NACAC 국장은 학생들에게 "여러분이 생각하기에 부모나 대학 입학사정관이 보지 않았으면 하는 내용은 인터넷에 올려놓지 마라"고 충고했다.

그러나 개인 인터넷사이트를 들여다보는 대학의 관행은 온라인상의 내용이 진실인지를 포함해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한 도덕적인 문제를 일으킨다고 호킨스 국장은 지적했다.

이에 대해 캘리포니아대(UC) 계열 캠퍼스들의 학부 입학사정을 맡는 수전 윌버 국장은 "우리가 그렇게 시간이 많은 것으로 생각하느냐"면서 "그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해본 적도 없다"고 일축했다.

UC계열은 올해 10만장 이상의 입학지원서를 접수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최재석 특파원 bond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