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아르헨티나 등 전시관 규모 축소"

중국 상하이(上海) 엑스포가 1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일부 국가들이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침체로 전시관 규모를 줄일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몇몇 국가들은 전시장의 규모를 줄일 방침이라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28일 상하이 엑스포 사무국을 인용해 보도했다.

훙하오(洪浩) 상하이 엑스포사무국장은 27일 기자회견을 통해 "몇몇 국가들과 국제기구들이 자체 전시관을 마련하는 대신 임대 전시관이나 공동 전시관을 이용하기로 계획을 변경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홍 사무국장은 234개 참여 예정국가 및 국제기구 가운데 엑스포 불참 의사를 밝힌 곳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일부 국가들이 경제난 때문에 엑스포 참여 규모를 줄이기로 함에 따라 상하이 엑스포를 사상 최대의 엑스포로 만들려는 중국의 계획에 다소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상하이 엑스포를 지난 1851년 엑스포가 시작된 이후 역대 최대 규모로 만들기 위해 범 국가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엑스포 사무국에 따르면 상하이시는 내년 5월1일부터 10월31일까지 184일간 200여개의 국가 및 국제기구, 7천만명의 관람객이 참가한 가운데 전시관 전시 행사와 2만여회에 걸친 세계 각 지역 문화행사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상하이엑스포단지는 난푸대교와 루푸대교 사이 강변지역의 황푸강 양안을 가로질러 설치됐으며 면적은 5.28㎢에 달한다.

한편 미국은 아직까지 상하이엑스포에 참여하겠다는 공식 문서를 보내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연합뉴스) 정재용 특파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