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는 19일(한국시간) 1986년 노벨의학상을 수상한 이탈리아의 여성과학자 리터 레비 몬탈치니가 100세를 맞았다고 전했다.

몬탈치니는 19일 유럽 뇌 연구 기관에서 진행된 100세 기념파티에서 "내 나이는 100세가 됐지만, 마음은 20세 일때보다 더 날카롭다"고 말했다.

1986년 미국의 스탠리 코헨과 함께 세포와 장기의 성장을 제한하는 메카니즘을 발견해 노벨의학상을 수상한 몬탈치니는 이탈리아에서 종신 상원의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유대인인 몬탈치니는 이날 베니토 무솔리니의 파시스트 정권 아래서 어떻게 대학을 그만두게 됐는지 설명했다. 또 그의 침실에 즉석으로 만든 실험실 안에서 어떻게 연구를 시작했는지 자세히 얘기했다.

몬탈치니는 청중들에게 "무엇보다도 어려운 순간을 두려워 말라"고 조언하며 "그 순간이 최고의 결과를 낳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몬탈치니는 "나는 나 같은 유대인을 열등인종이라고 주장해온 무솔리니에게 감사해야만 한다"며 "무솔리니가 나를 대학이 아닌 내 침실에서 연구를 즐길 수 있도록 이끌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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