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뭄바이 빈민가 소년의 성공기로 아카데미상을 휩쓴 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 제작진이 뭄바이의 가난한 어린이를 위해 74만7천500달러(한화 약 9억7천만원)를 기부하기로 했다.

16일(현지시간) AP와 UPI 등 외신들에 따르면 제작진은 국제어린이구호단체 '플랜'에 이 돈을 기부해 빈민가 어린이 5천명이 5년 동안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슬럼독…'의 제작자인 크리스천 콜슨은 "뭄바이 사람들의 환대로 많은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영화의 성공을 이 도시와 나누는 것이 당연하다"며 "정말 필요하고 누군가의 삶을 바꿀 수 있는 곳에 쓰였으면 한다"고 말했다.

영화는 아카데미상 8개를 수상하며 전 세계에서 3억 달러 이상을 벌어들였으나 뭄바이의 수백만 슬럼가 주민들과 이익을 나누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고, 어린 배우들을 착취했다며 고소를 당하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eoyy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