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국경 차르(Border Czar)'직을 신설, 미국-멕시코 국경지대의 마약 카르텔 범죄 문제를 다루게 할 예정이라고 폭스뉴스가 15일 보도했다.

`국경 차르'에는 검사 출신의 앨런 버신 전 캘리포니아주 교육장관이 지명될 예정으로, 재닛 나폴리타노 미 국토안보부 장관이 이날 남서부 멕시코 국경지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오바마 행정부는 그동안 멕시코와의 국경 지대에서 벌어지는 마약, 무기 밀매 등의 범죄를 줄이기 위해 멕시코 당국과의 긴밀한 협력 방침을 밝혀 왔다.

국경 차르에 지명될 앨런 버신은 90년대 연방 검사로서 캘리포니아 인근 국경지대에서 불법 입국자 단속 업무를 지휘했고, 최근까지 샌디에이고카운티공항의 회장직을 맡아 왔다.

한편 나폴리타노 장관은 이날 멕시코 국경지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국경을 통한 마약과 총기류 밀매, 불법 입국 등을 줄이기 위한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워싱턴연합뉴스) 황재훈 특파원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