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지난 2월 우주로 쏘아 올린 로켓보다 성능이 뛰어난 신형 로켓을 제조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이날 자국을 방문한 재외 이란인들에게 행한 연설에서 "그들(세계 강국들)은 사피르-2호가 우리의 마지막 로켓이라고 생각하지만, 우리는 더 무거운 인공위성을 싣고 700㎞ 이상 날아오를 수 있는 로켓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란은 지난 2월 자체 개발한 인공위성 `오미드'(무게 27㎏)를 실은 사피르-2호를 발사하는 데 성공한 바 있으며, 사피르-2호는 250㎞를 날아갈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전해졌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또 유엔의 제재에도 불구, 핵연료의 생산 계획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가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그는 "우리는 자체 프로그램에 따라 (핵) 연료의 생산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지난 9일 이란의 이스파한 주(州)에 들어선 핵연료 생산공장 개장식에 참석, 이란이 핵연료를 제조에 필요한 모든 단계의 기술을 보유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또 같은 주의 나탄즈에 있는 우라늄 농축 시설에서 7천 개의 원심분리기를 가동하고 있다고 강조했었다.

이는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지난 2월 이란에서 3천964개의 원심분리기가 운영되고 있다고 밝힌 것보다 훨씬 많은 규모이다.

이란은 앞으로 5년 내에 우라늄 농축에 사용되는 원심분리기 5만 개를 보유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카이로연합뉴스) 고웅석 특파원 freem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