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두번째 부분 안면이식 수술이 10일 보스턴에서 이뤄졌으며 환자의 상태가 좋은 것으로 보인다고 CNN 인터넷판이 11일 보도했다.

미 하버드대 브링엄 여성병원은 신원을 공개할 수 없는 남성 환자가 이날 코, 경구개, 윗입술 등 부분 안면이식 수술을 받았고, 아직 깨어나진 않았지 만 완전히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보단 포마핵 성형외과장은 24명의 이 병원 의료진이 참여한 가운데 행해진 17시간의 마라톤 수술 끝에 환자의 코, 경구개, 윗입술 등 얼굴의 중간 골격을 재건했다고 설명했다.

포마핵 과장은 "현재 수술은 끝났고 회복에 들어간 상태"라 며 "환자가 아직 자신의 얼굴을 보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는 환자의 부상이 생명을 위협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광범위했다면서 수술은 "목숨을 살리는 것이 아니지만 생명을 주는 과정"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얼굴 주요 부위가 없이 사는 것은 매우 어렵다.

사회생활은 물론 먹고 마시고 말하는 능력 등 모든 것이 심각하게 상실됐다"며 환자의 상태가 심각했음을 설명했다.

이어 "여전히 면역 거부 반응이 우려되기 때문에 우리는 매우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포마핵 과장에 따르면 환자의 얼굴이 안면 기증자의 얼굴과 닮았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

또 환자가 부상 전 자신의 모습과 '매우 비슷할' 가능성도 60% 정도다.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안면 기증자의 가족은 발표문을 통해 "이런 선물을 줄수 있다는 사실이 우리에게 커다란 위안이 된다"며 "우리가 가장 희망하는 것은 이것이 다른 사람에게도 기증자가 되도록 독려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면이식 수술은 2005년 프랑스에서 최초로 실 시됐으며 미국에서는 작년 12월 오하이오주(州) 클리블랜드 병원에서 최초로 전면에 가까운 안면이식 수술이 시행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e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