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위 여부는 확인되지 않아

테러조직 알카에다가 예멘에서 발생한 한국인 관광객 테러사건 뿐 아니라 한국 정부대응팀 테러도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고 이슬람웹사이트 감시기구인 미국의 SITE가 10일 밝혔다.

SITE에 따르면 알카에다 아라비아 지부라고 밝힌 이들은 이슬람 웹사이트에 "한국 정부대응팀을 대상으로 한 테러는 잘 준비된 작전이었고 예멘 치안당국의 무능함을 반증한 사건이었다"는 내용을 올렸다.

이들은 또 "폭탄공격은 우리의 영웅적 형제인 샤멜 알-사나니가 한국인 이단자들을 향해 이뤄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이 실제로 알카에다 소속인지에 대한 진위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SITE는 전했다.

한국 정부대응팀과 유족들은 시밤유적지 한국인 관광객 테러사건 수습을 마치고 귀국하기 위해 지난 달 18일 예멘 사나공항으로 향하다 자살폭탄 공격을 받았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앞서 지난 달 27일에도 알카에다 아라비아지부 소속이라고 밝힌 이들이 웹사이트에 성명을 통해 "테러와의 전쟁을 이끄는 미국과 공조한데 따른 보복으로 한국인 관광객들에 대한 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들은 당시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테러와의 전쟁이라는 미명 아래 십자군(미군 등 서방권 군대)과 결탁한 한국에 응징하기 위해 우리의 영웅적인 형제 아부 오베이다 알-자라가 순교에 이르는 작전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한국인 관광객에 대한 자폭공격은 지난 달 15일 시밤유적지에서 발생한 것으로 한국인 일행 18명 중 4명이 숨졌다.

(두바이연합뉴스) 강종구 특파원 iny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