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군, 팔'대원 2명 사살..팔'여성이 경찰서에 총격

이스라엘군이 4일 가자지구 국경지대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세력과 교전을 벌여 무장대원 2명을 사살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팔레스타인 무장대원들이 북부 국경선 쪽으로 접근해오는 것을 발견하고 가자지구로 700m를 진입해 들어가 교전을 벌인 끝에 2명을 사살했다고 군 대변인이 전했다.

숨진 팔레스타인 무장대원 중 1명은 하마스 연계 무장조직인 이슬람 지하드 소속이고, 다른 1명은 인민저항전선위원회 소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교전은 이스라엘에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보수 연립정부가 들어선 이후 처음 발생한 것이다.

이날 이스라엘 남부 베르셰바 지역에서는 팔레스타인 여성이 경찰서에 총격을 가한 사건이 일어났다.

이 사건으로 경찰 측에서는 별다른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았고, 총탄을 발사한 여성은 경찰의 반격으로 현장에서 사망했다.

이틀 전인 2일에는 요르단강 서안 내 유대인 정착촌에서 한 팔레스타인인이 10대 이스라엘인을 손도끼로 살해하고 7살 난 어린아이에게 중상을 입힌 사건이 발생했다.

새 정부 출범이 예정됐던 지난달 31일 오전에는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의 무장대원들을 공중 공격해 2명을 숨지게 했었다.

하마스가 이끄는 가자지구의 무장세력과 이스라엘은 지난 1월18일 휴전에 들어간 이후 국경지대에서 간헐적으로 국지적 무력충돌을 빚어왔다.

양측의 교전 사태는 강경 매파인 네타냐후 총리가 지난 2월 총선 때 자신이 집권하면 가자지구의 하마스 체제를 `극적인 방법'으로 붕괴시킬 것이라고 공약한 바 있어 앞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카이로연합뉴스) 고웅석 특파원 freem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