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코드 다시 하늘 난다"(AFP) "지면 없애고 '잉크 시대' 마감한다"(가디언) "애플,마이크로소프트(MS)에 팔린다. "(뉴질랜드헤럴드)

1일 만우절을 맞아 전 세계 언론이 독자들을 속이는 거짓 기사들을 쏟아냈다. AFP통신은 파리의 항공우주박물관을 인용해 세계 최초의 초음속 여객기인 콩코드가 다시 하늘을 날게 된다고 보도했다.

영국과 프랑스가 합작 생산한 콩코드는 2000년 승객과 승무원 113명이 숨지는 대형 사고를 낸 뒤 2003년 정기운항이 중단된 '비운의 항공기'로 유명하다.

항공우주박물관은 콩코드기가 오는 6월16일 승객 50명을 태우고 파리 외곽과 아일랜드 인근을 시범 비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가 몇 시간 뒤 만우절 거짓 발표라고 해명했다. AFP도 여기에 속아넘어갔다.

영국 일간지인 가디언은 188년 역사의 잉크 시대를 마감하고 앞으로 신문 등 인쇄물을 대신해 모든 기사를 인터넷 블로그에 올릴 계획이라고 거짓 보도했다.

가디언은 지난해에도 모델 출신인 카를라 브루니 프랑스 대통령 부인이 영국 정부 위촉을 받아 영국인들의 패션 해결사로 나선다는 '만우절 기사'를 내보냈다.

뉴질랜드 신문인 뉴질랜드헤럴드의 한 블로그에선 'MS가 경쟁사인 애플을 인수한다'는 내용의 기사가 잘못 보도됐다.

역대 유명한 만우절 오보로는 2003년 한국 모 공중파 방송의 '빌게이츠 당시 MS 회장 피살 사건'과 영국 BBC방송이 내보낸 '왼손잡이용 와퍼 햄버거 출시' 등을 꼽을 수 있다.

김미희 기자 iciic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