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명문대학들의 입학 경쟁률이 예년보다 더욱 치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뉴욕타임스(NYT)가 30일 보도했다.

NYT가 최근 조사한 바에 따르면 하버드대는 올해 학부 입학전형에 2만9천112명이 몰려 지난해보다 지원자 수가 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하버드 지원자 가운데 7%만이 입학허가서를 쥐게 된다.

다트머스대도 역사상 가장 많은 수인 1만8천130명이 학부 입학전형에 지원했다.

이 가운데 12%만이 입학을 허가받게 되는데, 이는 학교 역사상 가장 높은 경쟁률이라고 학교 측은 밝혔다.

서부의 명문 스탠퍼드대는 지난해보다 입학지원자 수가 무려 20%가 급증, 총 3만350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탠퍼드대는 이 가운데 7.5% 가량을 선발할 예정이다.

예일, 브라운, 컬럼비아, 코넬, 프린스턴 등 동부의 사립 아이비리그 대학들도 입학 지원자 수가 크게 늘었다.

학부 입학전형 지원자 수가 지난해보다 브라운대 21%, 컬럼비아대 13%, 코넬대 3%, 펜실베이니아대는 4%가 늘었고, 프린스턴대는 1월 말 기준으로 2%가 늘었다고 밝혔다.

공립대 중 명문으로 꼽히는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채플힐), 미시간주립대(앤아버) 등도 저렴한 학비와 집에서 다닐 수 있다는 이점 등으로 지원자가 수가 크게 늘었다.

명문 공.사립 종합대들의 입학 지원자 수가 증가한 반면, 인문.교양과정이 강한 소규모 사립대학들의 지원자 수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사추세츠주 서부의 명문 윌리엄스 칼리지는 예년에 비해 지원자 수가 20%가 급감해 올해 6천24명만이 전형에 응시했고, 버몬트주의 미들버리 칼리지는 12%가 줄었다.

윌리엄스의 맞수로 꼽히는 매사추세츠의 앰허스트칼리지 역시 지난해보다 학부전형 지원자 수가 1%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yongl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