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G 파문 책임지고 수습할 것"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8일 민주당 텃밭인 캘리포니아 주에서 국민과 직접 소통하는 정치활동에 나섰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 오렌지 카운티의 코스타 메이사 시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국민의 분노를 사고 있는 아메리칸 인터내셔널 그룹(AIG)의 보너스 지급 파문의 확실한 수습을 약속하고 예산안 통과를 위한 국민의 지지를 호소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AIG의 보너스 지급은 미국 경제를 위기에 몰아넣은 무책임한 금융계 문화를 바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대통령으로서 책임지고 수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일로 많은 사람이 분노하고 있다는 점을 알고 있으며 나도 화가 났다"면서 "그것을 바로잡을 수 있는 모든 조처를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날 1시간여 동안 진행된 타운홀 미팅에는 1천300명이 참석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타운홀 미팅에 이어 19일 제이 레노의 투나잇쇼 녹화가 이뤄지는 버뱅크 스튜디오를 방문하고 로스앤젤레스에서 한 차례 더 타운홀 미팅을 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캘리포니아 방문에 앞서 지난달 오하이오와 인디애나, 플로리다, 일리노이 주 등을 돌며 국민과 직접 소통하는 이벤트를 계속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최재석 특파원 bond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