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대 초에 중고가게서 35센트를 주고 산 슈퍼맨 만화 초판본이 경매에서 31만7200달러에 팔렸다.

14일 AP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록밴드 '시스템 오브 어 다운(System of A Down)'의 드러머인 존 돌마얀이 지난 13일 오후 열린 인터넷 경매에서 1938년판 '액션 코믹스 1호'를 31만7200달러(한화 약 4억7072만원)에 낙찰 받았다.

이 경매를 진행한 경매사이트의 회장 스테판 피쉬러는 "이것은 보관상태가 매우 좋고, 최상의 가격을 받은 만화책 중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드러머이자 희귀만화 판매상인 돌마얀은 고객을 대신해 이번 경매에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전화로 "당신이 소유한 슈퍼맨 만화책은 이 분야에서도 성배나 다름없는 물건"이라고 고객을 설득했다고 말했다.

슈퍼맨이 처음 등장하는 '액션 코믹스 1호'는 현재 100권 정도만 남아있으며, 좀처럼 경매에 나오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쉬러 회장은 "경기가 좋았으면 십만 달러는 더 받았을테지만 불경기를 감안하면 이 정도도 잘 받은 가격"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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