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배타적경제수역(EEZ) 침범 행위와 영토분쟁이 잇따르는 남중국해상에 최대 규모의 어업단속선을 배치해 순찰과 경계 강화에 나섰다고 반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가 13일 보도했다.

통신은 국내 최대 규모인 어업단속선인 '어정(漁政) 311호'가 하이난다오(海南島) 싼야(三亞)의 해군기지에 도착해 열렬한 환영을 받으며 본격적인 업무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해군 군함으로 사용되던 이 함정은 2006년부터 농업부 어정국(漁政局)에 파견돼 어업단속 임무를 수행해 왔으며 4천600t급에 빠른 속도와 첨단 통신설비 및 통제능력을 갖춘 중국에서 최대 규모의 어업단속선이다.

통신은 이 함정이 국가의 해양권익을 수용하고 어민들의 이익을 보장하는 동시에 중국의 EEZ에 대한 순찰을 강화해 다른 국가의 침범행위에 대해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에서는 남중국해상에서 미국 관측선과 대치사건이 발생하고 남사(南沙)군도를 둘러싼 필리핀과 말레이시아 등 주변국과의 영토 분쟁이 잇따르자 해양주권을 수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js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