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 커크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커크 지명자는 상원 재무위원회 청문회에서 "한·미 FTA가 불공정하다"며 "현 상태로는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혀 재협상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청문회에서 앞으로 새로운 협상을 시작하기보다는 현재 진행 중인 사항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미 FTA는 미국으로서도 1994년 맺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이후 가장 큰 자유무역협정이다.

하지만 당시 야당이었던 미국 민주당과 포드 등 자동차업체들은 한미FTA가 한국 자동차업체들에게 유리한 반면 미국업체들이 한국 시장에 자유롭게 진출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조항은 적다며 반대해왔었다.

미국 무역대표부는 대외통상무역을 관리하는 정부기관으로 한·미 FTA 협상에서 미국측 입장을 대표해 협상해왔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