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는 3일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금융시장 규제·감독 개혁에서 협력키로 했다.

브라운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금융시장에 대한 폭넓은 규제 변화와 부실화된 은행시스템에 대한 적절한 감독이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그는 특히 “그동안 은행시스템은 받아들일 수 없는 관행이 만연하고,보상정책은 통제력을 잃었으며,장기적인 성공보다 단기적인 이익을 위한 거래에 치중했다”며 규제와 감독 강화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오바마 대통령도 “수조달러에 달하는 돈이 은행시스템 밖에서 통제를 받지 않고 빛의 속도로 이동하는 시대”라면서 “그러나 대부분의 국가들은 1930년대 대위기(대공황) 이후 고안된 규제시스템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때문에 우리는 규제와 감독의 틀과 담당기관을 개선해 그 혜택이 일반 국민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국 정상은 아프가니스탄 전쟁,이란 핵프로그램,지구 온난화 및 양국 관계개선 등도 논의했다고 덧붙였다.오바마 대통령은 “영국은 미국의 가장 가깝고 강력한 동맹국 중 하나”라고 치켜세웠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