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월가의 고액 보수가 논란이 된 가운데 미국 사립대학의 고액 연봉자들이 얼마나 받는지가 공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23일 '크로니클 오브 하이어 에듀케이션'이 2007 회계연도에 600개 사립대 4천명 이상의 교직원의 보수를 조사한 결과 88명이 100만달러 이상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중 대학 총장은 11명 뿐이어서 총장 보다 보수를 더 받는 교직원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보수가 많은 남캘리포니아대(USC)의 미식축구 감독인 피트 캐롤은 441만달러를 받았고 컬럼비아대의 피부과 교수인 데이비드 실버스가 433만달러를 받아 2번째로 많았다.

캐롤 감독의 보수는 이 대학 총장의 보수보다 4배나 많은 것이고 실버스 교수의 보수도 총장의 3배 수준이었다.

이어 에모리대의 부총장인 마이클 존스가 375만달러를 받는 등 4명의 보수가 300만달러대를 기록했다.

크로니클의 편집인인 제프 셀링고는 의대가 많은 수입을 올리기 때문에 그 분야의 전문가들이 많은 보수를 받는 것은 놀라울 것이 없다면서 최고재무책임자들도 유명 대기업에서 일자리를 구할 수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많은 보수를 받는다고 고액 연봉자에 의대 교수나 재무담당자들이 많은 이유를 설명했다.

이들의 고액 연봉과 관련해 전미사립대학협회(NAICU) 데이비드 워런 회장은 고액의 보수를 받는 사람들은 예외적인 경우로, 사립대 교직원들의 평균 보수는 16만493달러라며 이는 숙련되고 경력이 풍부한 전문가들이 대학 밖에서 벌 수 있는 것보다 크게 적은 액수라고 밝혔다.

한편 사립대 총장들의 평균 보수는 50만달러 였다.

(뉴욕연합뉴스) 김현준 특파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