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배고픈 인도 '슬럼독'
지난 2004년 집권한 국민회의당 정부는 경제성장과 아동복지 개선을 최우선 정책으로 삼아 추진했지만 오히려 아동의 기아실태는 더 심각해졌다는 것.
통계에 따르면 인도의 아동복지 관련 예산은 지난 2003∼2004회계연도 전체 정부예산의 2.20%에 불과했으나 2008∼2009 회계연도에는 5.35%까지 확대됐다.
그러나 1998∼1999회계연도에 15.5%였던 영양실조 아동 비율은 2005∼2006회계연도에 19.1%로 높아졌고, 철분과 비타민 B12, 엽산 등 영양부족에 따른 질병인 빈혈 아동 비율도 같은 기간 74.2%에서 79.2%로 커졌다.
또 하루 권장 칼로리를 섭취하지 못하는 인구 비율은 농촌이 75%에서 87%로, 도시지역은 57%에서 64.5%로 확대됐다.
인도 아동보호 관련 단체인 아동권리연대(IACR)의 라지아 이스마일 대표는 "우리 아이들이 기본적인 음식인 달 마카니(콩을 삶아 크림과 섞은 요리)와 로티(밀가루 빵)조차 먹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고 말했다.
그는 "0∼3세 아이들은 그야말로 위기 상황에 처해있고, 8∼10세 아동들도 영양 부족 상태"라며 "정책 당국이 더 많은 관심을 보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뉴델리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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