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장애인 인권 매일 침해"

유엔 장애인권리위원회(CRPD)가 23일 제1차 회기에 들어갔다.

유엔 장애인권리위원회는 이날부터 닷새 동안 제네바 유엔 유럽본부에서 제1차 회기를 갖고, 사무국 선출에 이어 앞으로 위원회의 활동 방향 및 다른 인권 기구와의 협조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위원회의 법적 기초가 되는 장애인권리협약은 2006년 12월 유엔총회에서 채택된 후, 작년 5월 공식 발효됐다.

우리나라는 2007년 3월 협약에 서명했고, 협약의 발효는 지난 10일부터 이뤄졌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의 강경화 부대표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세계의 모든 나라에서 장애인들은 지속적으로 심각한 차별에 직면해 있고, 매일 인권 침해를 겪고 있다"고 지적한 뒤, 유엔 장애인권리위원회가 장애인 인권 개선에 적극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세계 인구의 10%에 달하는 5억명 이상이 장애를 지니고 있다"고 말하고 "또한 장애인의 80%가 개도국에 살고 있고, 그들 중 대다수가 극빈한 여건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다.

장애인권리협약은 평등과 차별금지, 장애인에 대한 인식 제고, 재활 지원, 문화ㆍ스포츠, 정치ㆍ공직 분야 등의 참여 확대를 골자로 하는 50개 조항으로 이뤄져 있으며, 장애인 권익 보호를 위한 국제적 모니터링을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협약 가입국은 협약 이행 상황을 점검한 종합보고서를 가입후 2년내에 유엔에 제출해야 한다.

(제네바연합뉴스) 이 유 특파원 ly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