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에 있는 인어공주 조각상이 100여년 만에 처음으로 해외 나들이를 간다.

상하이데일리는 덴마크 코펜하겐시가 작은 인어공주 조각상을 내년 상하이에서 열리는 세계 엑스포에 출품하기로 결정했다고 22일 보도했다. 인어공주 동화로 유명한 덴마크 동화작가 안데르센을 기리기 위해 만든 이 조각상은 1913년 코펜하겐항에 세워져 매년 100만명의 관람객을 맞이했다.

덴마크의 조각가 에드바드 에릭슨이 만든 1.65m 높이의 이 조각상은 1963년에 머리가 잘리는 등 수난을 겪기도 했지만 수차례 보수과정을 거쳐 원래의 모습을 간직해왔다.

코펜하겐시의 일부 관료들은 이 조각상의 해외 나들이를 반대했지만 시 정부는 내년 5월1일부터 10월31일까지 상하이엑스포에 전시하기로 결정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