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토종 자동차업체인 치루이가 전기자동차를 자체 개발하는 등 중국 자동차업체가 차세대 자동차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치루이는 20일 한번 충전으로 120~150㎞를 달리고 최고시속 120㎞를 낼 수 있는 전기자동차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리튬이온전지를 사용했으며,가정에서 4~5시간 정도면 충전 가능하다. 특수기기를 부착하면 30분 안에 충전용량의 80%까지 채울 수 있다. 치루이는 연내 이 자동차를 시판할 계획이며 판매가격은 10만위안(약 2000만원) 이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치루이는 이와 함께 지난달 시제품을 공개한 하이브리드카도 올해 안에 판매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중국 비아디자동차(BYD)는 하이브리드카를 작년 말부터 대량 생산,도요타와 중국 시장을 놓고 선점 경쟁을 벌이고 있다. BYD는 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이 투자한 곳이기도 하다. 이 밖에 상하이자동차 창안자동차 등은 독자적으로 클린에너지 자동차 7개 모델을 개발해 정부로부터 생산허가를 받았다.

중국 정부는 올초 업체는 물론 구매자에게도 5만~25만위안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내용을 포함한 클린에너지 차량 육성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충칭시 등은 공공기관의 차량을 모두 클린에너지 차량으로 교체하기로 했다. 또 외자기업이 중국에서 클린에너지 차량 생산허가를 받기 위해선 설계도면을 공개토록 하는 등 국내 산업 육성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편 상하이자동차 창안자동차 지리자동차 등은 볼보를 비롯한 외국 자동차업체 인수도 추진하고 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