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의 방한기간 중 예정된 '젊은 여성 지도자와의 만남'에 참석할 대상자들이 확정됐다.

외교부 소식통은 클린턴 장관이 20일 이화여대 간담회에 앞서 예정된 이 만남에 12명의 여성지도자들이 참석할 것이라고 전했다. 학계에서는 김민전 경희대 교수,서현진 성신여대 교수,김빛나래 서울대 교수,정치권에서는 나경원 이혜훈 조윤선 정미경 한나라당 의원과 김유정 전현희 민주당 의원,이정희 민주노동당 의원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 밖에 한귀영 한국사회여론연구소 분석실장과 김미형 금호아시아나그룹 부사장이 참석자 명단에 포함됐다.

특히 김 부사장은 클린턴 장관과 웨슬리대학 동문이자 한 · 미 자유무역협정(FTA) 타결의 주역이었던 김현종 전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의 친동생이어서 눈길을 끈다. 또 이정희 의원은 변호사 시절 주한미군 범죄 근절캠페인에 앞장선 바 있다. 이 의원은 악화되고 있는 한반도 정세속에 미국의 적극적인 역할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윤선 한나라당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에 참석해 클린턴 장관의 연설에 열광하는 대중의 모습에 감명을 받았다"면서 "이날 만남에서 클린턴 장관에게 성공한 여성정치인으로서 후배 여성정치인에게 전하고 싶은 조언을 구하고 미국에서 여성대통령이 빨리 나왔으면 하는 바람을 전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구동회 기자 kugi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