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17일 "미국은 북한 주민들에 대해 적대감을 갖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북한 주민들이 알아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클린턴 장관은 이날 아시아 4개국 순방의 첫 방문지인 일본에서 가진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미국, 일본, 한국에 대한 지속적인 적대감을 통해 체제를 유지시켜 나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클린턴 장관은 버락 오바마 정부가 북한에 대해 유화적인 태도를 보이는 게 아니냐는 관측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하고, "미국은 북한의 비핵화를 이뤄낸다는 약속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만약 북한이 검증가능하고 완전하게 핵프로그램의 제거한다면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며 이 같은 혜택은 북한의 약속이행에 따른 대가가 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또 클린턴 장관은 NBC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는 "북한이 미사일을 시험발사하는 것은 그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클린턴 장관은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시험발사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조금 기다려 보자. 실제 북한이 어떻게 하는지 봐야 한다"고 유보적 입장을 취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고승일 특파원 ks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