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 국적 항공사인 남아공항공(SAA)이 망신살이 톡톡히 뻗쳤다.

최근 한달 사이에 소속 승무원들이 마약 등 영국 런던에서 불법적인 물품을 밀반입하려다 적발되는 사태가 잇따라 발생한 것.
16일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남아공 요하네스버그를 이륙해 이날 런던 히드로 공항에 도착한 남아공 항공 SA234편의 조종사 3명과 승무원 12명이 공항 당국에 체포됐다.

이는 조종사와 승무원을 실어나른 공항버스에서 불법 물품이 발견된 데 따른 것이라고 SAA측이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20일에도 SAA 승무원들이 히드로 공항을 통해 코카인 등 마약을 밀반입하려다 적발된 바 있다.

SAA는 이를 계기로 승무원 가방을 직접 검사하고 마약견을 동원하는 등 검색을 대폭 강화했으나 한달도 채 안돼 보안 체계상의 허점을 재확인한 셈이다.

SAA 대변인은 "보안 절차상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수사당국과 공동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SAA는 항공기가 범죄 행위에 이용되는 것을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사파(SAPA) 통신이 전했다.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권정상 특파원 jusang@yna.co.kr